안녕하세요? 저는 멜번새순교회를 섬기고 있는 기도맘이라고 합니다.

 

저는 7학년, 5학년 아들, 딸을 둔 엄마입니다. 누구나 자식을 갖게 되면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그런데 그 것이 부부생각이 다르다보니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믿음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키우기 보다는 제 생각대로 키우고자 하였고, 세상의 기준에 자꾸 맞추어 가려는 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아들이 사춘기의 나이가 되고 나니 그런 갈등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말할 때마다 말대꾸 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리지르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기 주장을 펼치곤 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의  일 때문에 주말 부부처럼 지내다 보니 아빠가 없는 벽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들을 제가 컨트롤 하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 의사와 상담도 해 보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때로는 그 것이 오히려 저에게 독화살 같이 다시 돌아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것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고 마음이 더 강팍해지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쪽으로 이주를 해야 하나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남편의 일이 현장을 자주 옮겨 다니고, 아이들의 학교문제도 걸려있고 하여 상황은 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도를 해야지 하면서도 규칙적으로 하기도 쉽지 않았고 친구들과 기도하는 그런 모임을 갖고 싶었지만 막상 만나면 세상의 이야기들만 하게 되기 일수였고, 집에 와서의 전쟁은 계속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분의 소개로 아이들을 위한 기도 모임을 하시는 전도사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다소 낯선 기도형식이었지만, 기도를 하다 보면 자꾸 중보기도만 하게 되는 저로서는 이런 형식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과 갈급한 심정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1기 세미나를 듣고 기도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입으로 찬양 구절을 읽으며 하나님을 찬양 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슨 주문 외우는 것 같기도 하고 남 앞에서 어찌 보면 아이들의 치부일 수도 있는 것들을 드러내 놓고 기도 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엘, 능력과 힘의 하나님을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서로의 아이들을 놓고 기도하니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정말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자식들에게 더욱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긍휼한 마음이 더 생겼습니다. 때로는 기도응답이 이루어졌다고 좋아하는 가운데 그 다음주에 아이가 아프다던지 사단의 공격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둘 셋이 모인 우리의 기도모임에 성령이 임하실 것이란 말씀을 붙잡고 우리의 도움이시고 방패이신 여호와를 의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어색하기만 한 것 같던 기도모임에 동참했던 친구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즉각적으로 나타남을 보며 더욱 감사해 하였습니다 .

기도모임이 계속되고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상대적으로 기도의 응답이 바로 바로 오는 것 같지도 않고, 정체되어 있나 싶은 마음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럴 즈음에 저희교회 사모님께서 2기 세미나를 위하여 준비하기 위해 1기를 수료한 사람들이 섬겼으면 좋겠다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미나를 먼저 한 사람으로써 2기 세미나를 위해 준비하면서 저는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와 닿음을 느꼇습니다.

 

제가 한 기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는데 저는 당장 보이는 것들만 보려하고 그게 보이지 않는다고 투정만 했던 것입니다. 소리 지르며 싸우던 저와 아들이 그 횟수가 줄어들고, 대화로 풀려 노력 중이었고, 친구문제로 고민 중이었던 제 딸에겐 좋은 친구를 붙여주셨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하나님과 더 많은 시간을 교제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폭탄처럼 터질 것을 기대했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저의 성격과 상황에 맞추어 세밀하게 역사하여 주심을 느꼈습니다. 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해주셔서 더욱 헌신하여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MIPI 기도모임은 제 신앙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점점 복음이 사라져가는 학교를 위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저를 이끌어 주시고, 고쳐주시고 때로는 고난의 길에도 놓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엄마로써 학부모로써, 부인으로써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 이 기도모임을 사모하여 참여 할 생각입니다.

 

때로는 여의치 않은 환경으로 자신의 부족함으로 이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에 제 마음을 담아내기 쉽지 않았지만 저의 진심이 여러분에게 닿았기를 바라며 이 기도모임을 통하여 저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