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MIPI는 교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참으로 은혜로운 기도의 모임이었습니다.
기도로 무장되지 않으면 우리의 가정과 신앙을 해치려는 마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하여 주님이 주시고자하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기도의 절실한 필요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 기도를 실천하기까지는 많은 망설임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방해로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MIPI모임은 이러한 저의 태도에 구체적인 실천을 하기 위한 결단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교회 사모들을 한조로 묶어서 실시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사모들이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사모들이 모여서 각자의 자녀들의 기도제목들을 놓고 서로 4단계로 순서적으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서로의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는 기회 뿐 아니라 같은 사역의 동반자로서 동료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면서 진정한 마음의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룹으로 기도하는 것이 익숙지가 않아서 조금은 어색하였지만 갈수록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면 충만케 하심을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모들이 서로에게 위로를 주는 시간도 되었지만 성령의 치유하심을 누리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부족함을 발견하며 고백과 순복의 시간도 되었습니다. 기도의 응답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들이 엄마가 기도하는 것을 알고, 흐뭇해하면서, 자신의 기도 제목을 손에 쥐어 줄 때에는 엄마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기도하는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비록 자녀를 위한 저의 작은 기도지만 이 기도를 통하여 저의 자식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라는 확신도 마음 속에 부어주셨습니다.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열매를 가져다 주는 지를 새삼스럽게 깨닫는 참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들레이드장로교회 김경희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