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4 학년때인가부터 계속 악몽을 꾼다고 하면서 잠에서 깨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혼자서 잘 수가 없다고 하면서 알람을 맞춘 것처럼 12 시에서 새벽 2 시쯤 매일 깨서 저희 방으로 오곤 했습니다. 10 살도 넘은 아이와 세 명이 같이 자니 너무 비좁아 아이에게 잠결에 짜증을 내기도 했고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리카락이 긴 누군가가 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비명을 지르면서 깨기도 많이 했습니다. 한창 자랄 나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저러다가 키가 크질 않을까봐 초조해졌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아이가 얼마나 피곤할 지 너무 걱정이 됐습니다. 저랑 같이 자면 숙면을 취하는 아이를 위해 몇 개월은 아이와 같이 잠을 잤었는데 그러면 제가 하루종일 온 몸이 쑤시고 너무 피곤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저희 딸은 토요일에 있는 스케쥴이 있어서 동생만 말씀기도학교에 가고 딸은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1 학년이었던 동생은 말씀기도학교 훈련으로 4 단계 기도를 배우고 믿음이 나날이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가 더 나이가 먹으면 말씀을 받아드리기가더힘든걸알기에하나님께우리딸도말씀기도학교를할수
어느순간딸아이가밤에더이상저희방을순찰하지않기시작했습니다. 꼭자기방앞복도에 불이 켜져있지 않으면 자다가 깨서 무섭다고 우리 방에 오던 아이가 깜깜한 방에서 아침까지 숙면을 취하고 화장실을 갔다가도 바로 자기 방에 가서 다시 혼자서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이게너무신기하게느껴져서어떻게쭉잠을자기시작했냐고물어
올해 4/5 학년 남자아이반을 맡으면서 매일 저는 참 특별한 은혜의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직 2 학년인 저희 아들이 4/5 학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을 하면 걱정이 앞섰을 때가 많았는데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4/5 학년
Boys 들을 보면서 우리 아들의 4/5 학년도 참 기대가 됩니다. 매일 아침 선생님들이 기도숙제를 올리자마자 아침 7 시부터 카톡에 기도를 올리는 친구들을 통해 교사인 제가 더 도전을 받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말씀보기를 더 힘쓰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죄 밖에 없는 것을 몰랐어요.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드리지 못한걸 고백합니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주님을 떠났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신뢰하게 해주세요” 라는 학생들의 기도는 오랜 이민생활로 남의 삶엔 관심이 없었고 특히나 다른 사람의 아이들에겐 더더욱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나의 무관심을 쿨하다고 자부하며 자랑하던 저를 깨트려주셨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아이들을 품게 해주셨습니다. 내가 보기에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엔 얼마나 사랑스러운 주님의 자녀들일까를 생각합니다.
교사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저번 달에 한국에서 사랑하는 아버지가 주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4 월에 심장마비로 쓰러지셔서 뇌출혈이 오고 의식이 없으셨는데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여 림프까지 온 몸에 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많은 기도의 동역자분들의 기도로 3 일만에 의식을 찾으셨고 하나님께서 5 개월 반이라는 시간을 아버지와 저희에게 허락해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밤 외할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4 단계 기도에서 중보를 하는 날엔 첫째딸은 외할아버지가 하나님의 이름을 기뻐하고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길 기도드렸고 외할아버지께 믿음과 빛을 허락하셔서 어두움에서 실족하지 않으시길 기도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하나님과 언제나 교제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8 살인 둘째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하루 전 날 “하나님 내 외할아버지가 안아프게 천국에 가게 해주세요. 아멘”라고 기도문을 쓴 걸 오늘에야 읽었습니다. 암이 온 몸에 퍼져서 손을 쓸 수도 없었는데 우리 아이들의 이 모든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3 일동안
찬양과 기도 속에 임종을 준비하게 하셨고 정말 평안하게 고통없이 소천하셨습니다. 식사를 아예 못하신 것도 이틀 밖에 안된 건 기적인 것 같습니다. 전 비록 한국에 가진 못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줌미팅을 통해서 아버지께 수화기 너머로 계속 천국찬송을 불러드리며 아버지의 임종 가운데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넘치는 하늘의 위로와 평안으로 아버지를 천국잔치에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 일 후 둘째는 “하나님, 내가 천국에서 외할아버지를 보게 해주세요. 아멘” 이란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말씀기도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의 입술로 찬양과 고백과 감사와 중보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가르쳐주시고 우리의 생명이 주님 손에 있음과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천국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전 첫째딸이 올려드린 찬양의 기도를 나누며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죄인인 우리들을 주님의 자녀라고 부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반석이시며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유일무이하시며 찬양받기 마땅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의 방패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때에도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한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