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8월에 현지 시골교회 어린이 성경학교를 한국에서 오신 단기 팀과 함께 섬기고 온 후
성령 충만함이 삶 가운데 있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고 인니어로 통역을 하는 중에 마귀의 방해를 받아 성령 충만함이 식은 경험도 했다.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하고,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듣고 선포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더욱 말씀에 매달렸다.
9월부터 날마다 시편 말씀을 읽으며 말씀 기도를 했고, 에베소서 말씀을 5학년 된 아들과 함께 오디오 성경으로 듣고 윤독을 하며 묵상하고 있었다. 여느 때보다 성령 충만함을 사모했
고, 하루에 설교 한 편씩을 들으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였다.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 속에서 날마다 전신갑주를 입어야하며, 그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날
마다 충만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MIPI 세미나에 대해서 잘 몰랐고, 주일학교 부모들을 위한 기도모임 세미나 정도로 생각
했었다. 하나님께서 MK에 대한 선한 부담감을 주셔서 작년부터 MK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 저학년을 위해 선교지에서 열악한 영역인 독서 및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었다.
찬양과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말씀 암송과 감사제목 나누기를 통하여 아이들과 삶을 공유하고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수업은 아이들이 기독교 세계관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연구해서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5명으로 시작했다가 비록 2명
으로 하는 모임이 되었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독서 및 글쓰기 모임을 준비했
다.
이 후 ㅃㄹ방에 MK 주일학교 선생님이 한국으로 가시면서 자원하는 사모님들 여럿이 MK 주일학교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는 MK를 위한 독서방 모임을 하고 있었고 사역이 중복되지 않기
위해 주일학교 교사는 맡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MIPI세미나가 단순히 주일학교 어머니
들과 자녀들을 위한 세미나로 알고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MIPI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주일학교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와 학교, 선생님들, 학부모, 주변 학교들과 나라와 세계의 교육에 대한 다음 세대를 위한 말씀 기도 세미나임
을 알고 마음이 흡족했다. 정말 우리 자녀들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누군가는
반드시 기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이 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기질적으로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최근에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입술에 지혜를 주셔서 말로도 잘 표현하고, 상황에 맞는 합당한 말을
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고 있었다. MIPI세미나 실습 중에 생각해서 글로 쓰고 나누는 것이 아닌, 즉석에서 대화식 기도를 하는데
나는 역시 버벅 거렸고, 생각하지 않은 엉뚱한 기도제목이 튀어 나왔고, 기도제목을 잘못 말
했다고 말하지 못했고, 문장은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원숙
사모님이 내 딸아이의 기도제목을 정리해 주셨는데 그것을 다시 내 말로 옮기는 것도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말하면서도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을 의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입술의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었고, MIPI 세미나를 통하여 그 영역을 대화식 기도와 말씀 기도로 훈련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할렐루야! 글로 표현하는 것 뿐 아
니라 입술로 표현하는 것에도 지혜와 능력을 주실 주님을 기대한다. 또한 말씀 기도를 통하여
내 자녀와 이곳 MK들, 주일학교, 현지학교, 선생님들, 빨렘방과 인도네시아의 각 교육기관들, 나아가 세계를 위해 중보하는 성령 충만한 중보자, 주님이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한다.
마이피 세미나를 소개해주신 유사모님 가정과 먼 곳에서 마다하지 않고 오셔서 아낌없이
MIPI사역을 나눠주시고 섬겨주신 현주 사모님, 원숙 사모님, 그리고 뒤에서 아론과 홀처럼 기
도해주시고 파송해주신 MIPI 스텝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니P지역 *은주 ㅅ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