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P시에 들어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가 어찌나 힘들었던지…그 분께서 열어주신 땅이기에 가기만 하면 그 분 안에서 마음껏 사역하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1기 사역 때 못다한 사랑을 현지인들에게 퍼부어 주리라는 결심과 각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P시는 전에 사역했던 곳 과는 전혀 다른 곳이였습니다. 한 밤에도 32도를 오가고 수돗물은 자주 끊기고 정전은 자주 일어나고 , 현지인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사람들이였습니다.
뜨거운 햇볕아래 육신은 지치고 정전이 되어버리면 물도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환경 속에서 서서히 변해 가는 저를 보았습니다. 사역자로써 현지인들에겐 늘 배려와 사랑을 베풀려고 하지만 제가 받는 모든 스트레스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호주에서 이경숙전도사님을 비롯한 이현주사모와 남원숙사모의 강사님들이 온다는 소식은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곳에 함께 하고 있는 사모님들이 같이 한다면 함께
은혜를 누리겠다는 생각에 사모님들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얼마 되지 않는 사모님들 사이에 기도모임이 생기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는 제가 변해버린 제 모습이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환경과 상황으로 변해져 버린 기질이 하나님 앞에 회개 해야 하는 것임을 강사님을 통해서 보여 주셨을 때 내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짜증이 많아지고 아이들과 남편에게 화를 내는 내 모습을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럴 수 밖에 없어, 나는 정당하게 반응하고 있는 거야 우리 아이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것도 내 탓이 아니라 저 아이들 잘못인거야, 아이들이 못해서 그런 거야 라는 핑계로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게 저의 죄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죄도 아닌 제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사역자로써도 아내로써도 엄마로써도 참으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저의 변해버린 기질로 인해 그들에게 독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의 잘못된 삶의 태도와 습관들도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저의 죄로 인해 죄를 낳은 결과일 뿐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죄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동안 수도 없이 밖으로 향하고 있던 화살들이 사실은 제가 모든 것의 원인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바로 제가 죄인임을 알게 하셔서 감사가 됩니다.
제 개인적인 은혜를 주신 것 만도 감사한데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신 사모님들께 주신 은혜가 참으로 귀합니다. 그 동안 기도맘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기도하는 엄마들을 소개 하면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생각 하시고 마음들을 안 여실것 같아 기다렸습니다.
이 곳에 먼저 오신 사모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중에 들어온 제가 나서면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들로 기도하는 엄마들을 소개 하는 데 저해가 될 것 같아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경숙 전도사님이 오신다는 소식이 하나의 주어진 기회였습니다. 요즘 같이 기도세미나가 넘쳐나는 현실에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는 엄마들 하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지만 누구든지 강의를 들으면 기도하는 엄마들의 매력에 빨려 들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이 곳 P 시에도 이제는 기도하는 엄마들이 생겼습니다. 척박한 땅이지만 말씀 기도로 드려지는 노래가 사모님들의 마음을 충만히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역도 삶도 메마르지 않고 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두가지를 꿈꿉니다.
하나는 사모님들을 통해 이미 믿는 자들 속에 기도하는 엄마들이 생기는 것이며, 또 하나는 무슬림 여성들 가운데서 기도하는 엄마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무슬림 여성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 기도의 능력이 나타나고 그래서 그 기도로 가정이 치유되어지고 그 분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꼭 보고 싶습니다. 기도하는 엄마들의 가치를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말씀으로 드려지는 기도의 찬양이 얼마나 한 영혼을 풍성하게 하는지… 저는 무슬림 여성들 사이에 일어나는 기도가 이 곳 P시에 선교의 한 획을 긋는 운동으로 퍼져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는 현지에서 기도로 나 자신을 지키지 않는 다면 평생 꿈만 꾸고 말겠구나 하는 현실이 두렵습니다. 모든 무슬림들은 새벽 4시에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쿠란에 나오는 구절들을 뜻도 모른 채 거록한 언어라는 이유만으로 기도의 노래로 부르면서 외웁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그들은 그것이 삶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님과 만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나의 삶과 제 입에서 나오는 모든 찬양의 말씀들이 온전히 습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무슬림 여성들 가운데 기도하는 엄마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피곤에 지친 제 육신을 깨웁니다.
기도의 동역자들을 멀고 먼 호주 땅에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니P지역 *니게 ㅅ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