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맘을 처음 시작할 때 제가 받은 첫 인상은 군더더기 없이 말씀만을 가지고 오로지 자녀를 위한
기도와 성령님의 인도에 의한 대화식 기도가 아주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료를 마친 뒤 내가 속한 교회의 인도자로 소명을 받고 처음에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엄마들
과 기도하였는데 모임을 유지하기는 참 힘들고, 오히려 맡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감만 커져갔습
니다.
그러던 중 캔버라에 기도맘들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하고 기도모임에 참석
하니, 저에게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그러던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기도모임을 쉬게 되었고 다른 일로 인해 기도맘들과는 자연히 멀어져
가고 잊혀져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자녀를 위해 기도하기를 소원하는 엄마들이 교회에 몇 분 계셨습니다. 시드니에서 이사 오신
분 중에는 기도짝을 찾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전 선뜻 나서서 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회의를 거쳐 인도할 여러 명의 후보자가 나왔고 기도모임을 인도할 분을 찾았지만 후보선에서 그쳤습니다. 저는 저 아닌 다른 분이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컸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마이피 기도의 문을 열고, 기도를 시작한 후 저에게 달라진 모
습이 있다면 기도의 동역자들이 옆에 있음에 감사하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며, 저를 포함한 엄마들
의 사고와 성품이 변화되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 자녀를 위해 눈물과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음에 감
사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나이 때마다 겪는 성장통에 주님께서 만져주심에 믿음의 아이들로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며 자라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는 두 명의 자녀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특히 큰 아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참 이성적이고 논리적
이라 과학적인 증명이나 사회의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다룰 땐 의견이 많이 대립되었습니다. 순수했
던 믿음의 아들은 보이지가 않고, 교회에 대한 불만이 커져감에 걱정되었습니다. 또한 꿈 많은 작은
딸도 세상의 화려함과 매력에 빠져 멋진 연예인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잘못된 신앙의 전수인가!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과 멀어지면 어떡하지!’ 하며 정말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능력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부모님이 했던 말을 곰곰히 생각하며 순종케 하
시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미래에 대한 꿈도 세상적인 가치관에서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바뀌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