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는 저에게 축복입니다.



골드코스트 온누리교회  기도맘 - 최예지



호주에서 결혼생활을 한지 3. 부모님을 떠나, 내 나라를 떠나, 편한 둥지를 떠나 낯설고 어렵고 힘든 타지에서의 생활속에서 멀리서는 알지 못했던 힘듦들을 피부로 하나, 둘 느끼고 경험하며 외로워하고 있을 때 교회 사모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사람도 싫어지고 모든 관계속에서 치이는게 싫어 최소한의 교회 생활만하며 집에서 아이와 점점 고립되어 제 마음도 딱딱하게 굳어가다 못해 메말라 비틀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참 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시작된 마이피 기도맘 세미나였지만 주님은 절 만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피난처였습니다.


세미나를 들으며 우리 아이를 위한 기도모임이지만 제 영이 회복되고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가죽어, 숨죽이며 크게 기도조차 할 수 없었던 저를 주님께서 먼저 손 내밀어 주셨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제 영의 회복이 먼저 일어나니 그때부터 내 자녀에 대한 사랑과 영혼에 대한 관심, 감사함이 더 간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두돌이 지나 말을 하게되고 대인관계도 알아가야 할 시기 였지만 엄마 때문에 항상 집에서 엄마하고만 사간을 보내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해서 저의 기도 제목은 항상 세아에게 좋은 친구를 허락하시고 세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를 허락해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기도맘들과 함께 세아가 킨디에 가기 전부터 세아에게 적합한 킨디와 친구들을 보내달라고 중보하며 구체적으로 기도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는 했지만 처음으로 아이를 킨디에 보낸 날, 말도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예민하고 엄마 껌딱지인 세아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제가 위경련이 일어나 응급실까지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남들은 뭐 그렇게까지 신경쓰냐고 괜찮다고 했지만 전 세아의 기질과 엄마가 없으면 안되는 아이란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신경이 안 쓰일수가 없었고, 또 말도 통하지 않고 영어도 한마디 못하고, 아는 친구 하나 없는 곳에서 세아가 받을 충격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저절로 신경이 쓰이고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저의 문제점이었습니다. 주님께 이미 기도로 제목을 올려드렸고 마이피 기도맘들고 함께 계속해서 중보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기도는 기도대로, 내 걱정은 걱정대로 하면서 주님을 100% 신뢰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세아를 처음 킨디에 보내고 난 다음날이 마이피 기도맘 모임이었는데 그날 주제가 엘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 이었습니다.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자,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으신 분,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하면서 어찌나 제 자신의 믿음없고 나약하며 강팍한 마음이 부끄럽고 죄송하던지.. 정말 전능하신 엘 샤다이의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회개했습니다.


역사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친구들이 하나도 없어 소통의 문제를 겪으며 세아가 힘들어하고 등원을 거부 할 때, 마이피 기도모임에 기도제목을 내면 다음주에 한국 친구들과 한 반에 있게 하시고 그 친구들이 다 같은 날 다닐 수 있게 날짜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선생님과의 적응 문제로 기도제목을 내면 다음주에 새로운 한국 선생님이 보조로 들어오셔서 세아가 킨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담임 선생님도 경험이 많으시고 연륜이 좀 있으신, 마이피 기도모임때 낸 그 기도제목과 일치하신 분이 오셔서 지금은 너무나도 즐겁게 킨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의 기도와 신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전능하신 엘 샤다이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눌 것은, 마이피 기도 세미나를 듣고 끝날 때, 과연 우리가 이 모임을 시작 할 수 있을까? 진짜 시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엘 샤다이의 주님은 미리 다 아시고 한국에서 이미 한차례 마이피 기도맘 모임을 하고 오신 김미남 집사님을 보내주셨고 호주에 오신지 몇 주 안되셨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올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도일지와 책자를 가져 오셨는데 여기서 또 한차례 세미나를 듣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고백과 함께 우리 모임의 인도자로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미리 마이피 기도맘모임을 준비해주신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세미나가 끝난 후 2주 뒤부터 지금까지 1차례 방학만 가졌을 뿐 여전히 주님의 은혜속에서 마이피 기도맘 모임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떠한 작은 실수도 아니하시고 공백도 없으신 주님께서 계획하시니 어느것 하나 틀어지거나 어색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나아가는 우리 기도맘들과 또 그 기도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자녀들이 속한 곳이 변화되고 치유받고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 기도라는 말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더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으며 우리의 마음을 주의 얼굴앞에 물 쏟듯 하며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우리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며 나아가는 골코 온누리 기도맘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