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브리즈번 한인 중앙장로교회-김신애)

 

몇해전 시드니에 있는 신덕과 통화하는데 기도하는 엄마들 모임에 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가지고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라 말해 주었습니다.

날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는 하지만 나의 기도는 거의 똑같았고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다니 그 기도가 얼마나 능력 있을까 생각하니 막연히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 우리 교회에서도 기도하는 엄마들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나의 첫 기도제목부터 응답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나보다 내 자녀를 더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세상적인 욕심만 채우려고 했던 나의 모습을 회개하였고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을 붙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신뢰하며 주안에 거하는 지금이 오히려 축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떨 때는 함께 기도하는 엄마들과 같은 고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동변상련일까요. 그 엄마의 아이를 위해 기도할 때면 절로 간절함이 더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사랑하시며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4:12) 아이들을 야단친 날 아침이면 기도모임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약속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 기도모임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억지로라도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기도를 통해 위로 받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기도하는 동역자를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내 아이만 위해 기도하던 나에게 학교, 학교교사, 주일학교와 주일학교 교사를 위해 기도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짧은 영어 덕에 몇 마디 나눈 적도 없는 아이들의 선생님이 칙은하고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은 생겼나 봅니다. 나의 기도 지경을 넓혀주시고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이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될지 모르던 나에게 말씀으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기도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그 말씀과 기도가 씨앗이 되어 열매 맺게 되는 날들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많은 엄마들이 우리 기도 모임에 동참하여 내 자녀와 다음세대 우리 민족과 이 호주 땅의 영혼뿐만 아니라 열방을 향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