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추수감사절 가족들과 잘 보내셨는지요? 저 또한 참으로 좋으신 주님의 은혜로 이곳 미국에서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곳 산호세로 온지 8개월째이 되어 미국생활에 대해 이제 조금씩 정말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마이피 모임의 간증을 위해 서 있습니다.
얼마나 떨리고 두려운지요… 그러나 제가 사랑하는 주님,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그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기에 그 분께서 저로 헛된 말을 하지 않고 값진 말들로 주님을 높이길 기도합니다.
“너는 본토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하신 주님은 남편의 직장을 통해 산호세라는 멀고도 낯선 땅으로 저희 가정의 삶의 터전을 옮기셨습니다. 그러고 선하신 만남의 복으로 좋은 분을 만나게 하시며 이곳 임마누엘교회로 저희 가정을 인도하시고 여성예배를 나오게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7학년 딸과, 6학년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미국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접하게 될 사춘기 아이들이었기에 미국으로 오는 준비를 하며 저는 아이들이 만나게 될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 그리고 교회에서 같이 예배하게 될 중등부교사와 교회 친구들과의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 하였으며, 이 곳에서 아이들의 학교가 정해지자 저는 그 학교의 이름을 불러가며 교직원들과 아이들이 만날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자녀를 위한 두 번째 저의 기도는 한국에서 영어학원도 다니지 않고 엄마와 학습지를 통해서만 영어를 접한 저희 아이들이 이곳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며, 언어로 인하여 아이가 낙심하거나 힘겨워하지 않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미국으로 이사 준비를 하며 주님은 출애굽기와 느헤미야서의 말씀들을 통해 제게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 생활하는 이스라엘을 보게 하시며 40년동안 부족함이 없이 돌보셨던 그 인도하심으로 우리 가정을 이끄신다 하셨습니다. 느헤미야서 9장 23절 ‘주께서 그들의 자손을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시고 전에 그들의 열조에게 들어가서 차지하라고 말씀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이르게 하셨으므로’란 말씀으로 주님은 너희 자녀가 약속으로 땅으로 가는 것을 볼 것이라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으로 주께서 인도하시는 약속으로 땅으로 가기 위해 자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암송훈련을 시키고 있었는데 암송한 말씀 중 사도행전 7장 22절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저는 이 말씀에 자녀들의 이름을 넣어 기도하였습니다. “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했던 모세처럼 미진이가 그리고 채운이가 미국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미진이와 채운이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아멘
4개월을 뒹굴며 편하디 편한 안식을 누린 저희 아이들을 8월18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들이 만나게 된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주님이 “여호와 이레” 되심과 나의 기도에 응답하고 계심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저희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실은 그리 좋은 학점의 학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자기에게 딱! 맞는 정말 최고의 학교라고 말합니다.
픽업할 때마다 깔깔깔 웃으며 친구들과 장난치며 얘기하는 아들을 바라봅니다. 지난주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며 아들이 정말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고 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혼자 한국학생인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으며 아들을 지도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하셨습니다. 또한 학교교사 중 저희가 살던 동네에서 원어민 교사로 3년간 일하셨던 선생님을 만나게 하시며 아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저희 딸은 성격이 꼼꼼하고 심성이 착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들을 향한 배려가 지나칠 정도인 그 친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도 못하는 자신이 미국학교에서 과연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저는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며 차에서 내리는 딸아이를 향해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딸도 “오늘 아침 그 친구들을 보며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고” 나에게 말 했습니다 .
또한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학교에서 딸의 Advisor 선생님은 한국 분이셨습니다. 비록 한국말에는 많이 서투시지만 딸아이를 향한 세심한 배려를 베푸시는 선생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또한 온통 DF의 성적만 맞아올 줄 예상한 저의 적은 믿음을 주님은 AB만 있는 성적표로 보란 듯이 꾸짖으셨습니다. 더 귀한 것은 많은 시험과 과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딸아이가 이 상황을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딸은 학교에서 성경을 읽고 점심시간과 시험을 보는 중간중간 하나님을 의지할 줄 아는 아이로 주님은 빚어가고 계십니다.
지금 이 시간 말로 다 풀어 얘기할 수 없는 많은 주님의 도움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제게 주님은 더 놀라운 것을 보게 하셨는데 그것은 이번에 하게 된 마이피 세미나였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마이피 기도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혼자 기도일지를 써가며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합심으로 기도해야 하는 마이피 기도를 혼자 하려니 동역자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저와 함께 정기적으로 기도하기 원하는 다른 엄마를 보내달라 고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출석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기도모임을 설명하고 같이 하자 제안할만한 붙임성도 없는 저였기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맘만 졸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마이피 세미나를 들으며 호주에서 오신 이경숙 전도사님과 두 분의 사모님을 통해 마이피 기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양육하고 있는 딸과 아들이 제 자녀가 아닌 주님의 자녀임을 늘 고백합니다. 하지만 머리로만 그리고 입으로만 인정하는 것이 아닌 말씀에 의지한 기도로 마음속 깊이 그리고 삶의 영역에서까지 자신의 자녀라 여기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자녀들을 올려드려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시는 이전도사님의 기도는 저로 하여금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주님이 아버지 되심을 믿으며 말씀을 의지해 올려드리는 기도, 그 아름다운 기도를 하고 싶다, 해야겠다” 라는 결심과 각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주님의 자녀임을 늘 고백하는 삶 그러한 삶이 내게 나타나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삶이 저에게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자녀를 위해 매일 기도하지만 기도와 제 실제의 삶이 일치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낙심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합니다. 크리스챤 어미라지만 세상의 엄마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저의 비참한 모습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보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한가지 희망은 제가 기도하는 엄마라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이름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매일 주님의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다니는 학교와 교사 그리고 주일학교를 위해 찬양, 회개, 감사, 중보로 일주일에 한번씩 마이피기도를 통해 정기적으로 기도 동역자와 함께 기도하는 것이 저의 희망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지금 이곳에서도 자녀교육에 대한 세상정보와 관심은 이렇게 무심해도 되는가 란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이 세상에서 제가 아무리 아이들을 위해 날뛰고 애써도 주님이 하시는 것이 자녀를 위한 가장 최고의 보살핌이란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마음을 쓰는 시간보다 "우리아이의 길을 열어주십시오." "그에게 탁월함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약물중독이나 성적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그들의 친구들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주목하고 있기보다는 경건한 친구들을 만나 주안에서 서로를 세워주며,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해로운 친구들에게서 보호받도록 기도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며칠 전 읽은 책에 이런 글귀가 있어 밑줄을 그어놓았습니다.
‘내 믿음의 분량만큼 하나님이 책임 지십니다. 내가 믿지 않은 부분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질 자신이 있으면 믿지 말고, 자신이 없다면 믿음을 키우십시오.’
그렇습니다. 너무나 타락하고 강력해 보이는 이 세상에서 나의 미천한 힘으로는 그들을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강한 군사로 키울 힘이 없기에 말씀에 의지한 믿음의 기도를 키우고자 합니다.
이 글을 써 내려가며 갑자기 이런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 그렇습니다.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주께서 맡기신 자녀를 우리 함께 기도로 양육해가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엄마들이 우리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